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캠페인 | [휴먼즈오브글로벌케어] 모리타니 장은경 P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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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글로벌케어 작성일20.11.16 조회35회 댓글0건

본문


휴먼즈 오브 글로벌케어

Humans Of Global Care

-모리타니 장은경 PO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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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케어에 대해 알아보는 시간 "휴먼즈 오브 글로벌케어" 네번째 시간으로 모리타니 장은경 PO를 만났습니다.

그와의 인터뷰를 통해 현장에서 PO로 일한 시간을 간접경험해보았습니다. 


김시온 (이하 킴): 자, 그럼 저희 인터뷰를 시작해보도록 해볼게요. 자기소개 좀 해주실 수 있을까요? 별명이라던지 취미, 특기 등등…

장은경 (이하 장): 네 (웃음) 제 이름은 장은경이고요, 영어 이름은 EVE에요. 그래서 영어이름을 부르는 친구들도 있어서 거의 혼용을 해서 써요. 별명까지는 아니지만 장이브라고 많이 불러요. 저는 뭐 30대 중반으로써 (웃음) 결혼을 앞두고 있고요. 취미로는 블로그를 운영하고 있어요. 

킴: 와 진짜요? 혹시 뭐 맛집 대동여지도 이런 콘텐츠인가요? (웃음) 

장: 아니요(웃음) 저는 여행관련 콘텐츠하고 있어요. 여행을 좋아해서, 모리타니 관련 얘기도 쓰고 있고 그런 얘기들을 주로 쓰고 있어요. 요즘은 외국을 못나가니깐 국내여행 중심으로… 유명한 거는 아니고 혼자만의 기록같은 느낌으로 운영하고 있어요. 제가 원래 뭐 하나를 꾸준하게 잘 못하는데 이거는 나름 꾸준하게 계속 하고 있어요. 

킴: 그럼 얼마나 하셨어요 블로그는? 

장: 시작한지는 4년 된것 같아요. 진짜 꾸준하게 한거는 작년? 모리타니 있을때부터 인것 같아요. 

킴: 최근에는 어디 여행 다녀오셨어요? 

장: 최근에는 서산에 섬을 찾아서 가서, 인적이 드문 곳을 찾아서 신랑이랑 둘이서  완전 전세내고 캠핑을 즐겼죠 (웃음) 

킴: 두분이서 그런 여행 스타일이 잘 맞으시나봐요, 부러워요 

장: 신랑이랑 세계여행할 때 처음 만나서 (웃음) 그래서 취향이 엄청 비슷하고 잘 맞죠. 

킴: 그럼 언제 만나신거에요 정확히?

장: 그때가 4년 전이니까 2016년도?에 쿠바에서 만났어요. 그 후 계속 꾸준히 연락하다가 연인이 된 건 올해 초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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킴: 대박, 제가 세계여행을 빨리 가야겠네요 (웃음) 그러면 쌤 전공은 어떤 쪽 하셨나요?

장: 저는 전공은 보건관리학을 공부했어요. 

킴: 한국에 그런 학과가 따로 있어요? 

장: 한국에 거의 없는데, 저희 학교랑 이화여자대학교 늦게 생기고… 아마 한두군데 없는걸로 알고 있어요. 

킴: 그러면 학부를 졸업하고 바로 보건 관련된 일을 하셨었던거에요?

장: 보건분야가 알고보니깐 되게 여러 분야더라고요. 환경보건도 있고, 의료정보 쪽도 있고 의무기록사라는 자격증도 있어요. 그래서 그쪽으로 알아봤는데 병원 취업을 잘 못했어요 처음에. 그래서 아예 전공과 무관된 일을 아예 하다가, 계속 미련이 남는거에요. 전공과 관련된 일을 안해봤다는게. 그래서 문을 두드렸죠 계속. 운이 좋게 제가 경력이 하나도 없긴 했었는데 서울대학교 의료관리학 교실 연구실에서 일하게 됐죠. 거기서 굉장히 많이 배웠어요. 거기서 아무래도 공중보건에서 저명하신 분들이랑 일을 하다보니깐 어깨너머로 정말 많이 배웠죠. 제가 한 프로젝트는 전혀 상관은 없었는데 거기서 했던 프로젝트 중 하나가 건강불평등에 대한 프로젝트였는데, 저도 거기에 대해서 깨달았죠. 건강불평등을 어떻게든 축소하기 위해 노력해야겠구나, 보건을 공부한 사람들이 정책에 대해서 꼬집고 변화를 촉구해야겠구나. 근데 이제 국내 뿐만이 아니라 시각이 넓어져서 국제적으로도 건강불평등에 대한 관심이 갖게되서 국제개발, 국제 보건 쪽에 관심을 두게 된거죠

킴: 아, 그러면 학부 관련된 연구실을 들어가서 일을 하시다가 이쪽에 관심을 갖게 되신거군요

장: 네, 그래서 저 같은 경우는 특히 아프리카에 관심이 많았어요. 제가 세계여행을 했을 때 아프리카를 갔었는데 좋은 기억이 남았어요. 그런데 또 국제보건을 하려면 아프리카를 빼놓을 수가 없잖아요. 그러니까 제가 국제보건일을 잘 배울 수 있는게 아프리카라는 지역이다, 라는 생각을 했고 여러가지 고민 끝에 연구원 일을 그만두면서 공고를 찾으면서 아프리카 파견직을 샅샅이 뒤졌어요. 

킴: 아, 아프리카에 꽂히셨구나. 

장: 네, 그래서 눈을 잡아끈 공고가 있었는데 그게 처음 들어본 나라였어요. 그게 모리타니였고, 제가 지원을 해서 인터뷰를 보러 왔고, 사실 글로벌케어 말고 다른 곳도 몇군데 인터뷰가 잡혀있었는데 처음 왔을 때 글로벌케어 인상이 굉장히 좋았거든요. NGO로써 하는 일에 대한 자부심과 자신감도 굉장히 보였고, 그리고 인터뷰를 처음 왔는데도 느껴지는 수평적인 문화라던가 대표님이 권위의식이 없으시고 그런걸 느껴서 글로벌케어가 되게 마음에 들었어요. 그래서 모리타니가 어떤 나라인지 잘은 모르지만 가보고도 싶었고요. 제가 그리고 미지의 세계, 모험 이런걸 좋아하긴 하거든요 (웃음) 새로운걸 도전해보고 싶고 글로벌케어의 첫인상도 좋고, 국제보건도 해보고 싶고 해서…

킴: 삼박자가 골고루 맞아떨어졌군요 (웃음) 

장: 네 (웃음) 그렇게 여기에 오게됐죠. 2019년 3월에 본부로 와서 2주 교육을 받고 4월에 모리타니로 파견을 나갔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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킴: 모리타니는 어땠나요?

장: 비행기를 타고 먼 여정을 거쳐서 모리타니에 착륙하려고 창문을 봤는데 정말 모래 빼고 아무것도 없는거에요. 와, 정말 신비로웠어요. 이런 데가 있구나. 첫날 밤늦게 되게 피곤했거든요. 시차도 있고 피곤한 와중에 늦게 숙소에 도착했어요. 모리타니 도착하기까지 짐도 잃어버리고 여권도 잃어버렸다가… 여러가지 일들이 있었어서 심신이 너무 피곤하고 힘들었어요. 울고싶었는데 침대에 딱 누워서 첫날밤에 방도 낯설고 삭막하고… 누웠는데도 편안하지도 않고 그래서  나 여기서 어떻게 지내지, 이런 생각 하면서 잠에 들었어요. 그런데 그 다음날 아침이 밝아서 모리타니를 봤는데 너무 좋은거에요, 갑자기. 그 다음날 뭐 좀 사러 시장에도 가고 했는데 구경도 하면서 보니깐 너무 활기차고 가공되지 않은 아프리카 특유의 모습들을 보니깐 너무 설레기도 하고요. 그래서 하루만에 여기 오기를 잘했다, 이러면서 그 이후로는 잘 지냈던 것 같아요. 물론 슬럼프도 나름 있었죠. 6개월 정도 지나니깐 너무 우울한거에요. 여기는 이제 음주도 불가하고, 이슬람 국가여서 여자가 혼자 다니지도 못하고, 재밌는 것도 없고 친구도 많이 없으니깐 심심하다가… 약간 우울했었다가 또 금방 극복을 했어요. 모로코 본부장님이 오셔서 잘 다독여도 주시고 모로코도 데리고 가주셔서 가족의 그런 공동체에서의 삶도 다시 느끼고 회복을 했죠. 그렇게 다시 모리타니를 돌아와서 친구들도 더 많이 사귀고 재밌게 지냈어요.

킴: 와, 멘탈 회복력이 되게 좋으신 것  같아요 (웃음) 많이 힘드셨을텐데. 일 자체는 어떠셨어요? PO로써 하는 일들이?

장: 저는 저희 모리타니 지부 Project Manager분이 계시고 저는 Project Officer라고 해서 프로젝트 관련 행정일을 많이 하죠. 매니저 분은 현장에서 부딪히는 일을 더 많이 해주시고, 물론 이건 프로젝트의 성향마다 다르고 하긴 해요. 매니저분께서 불어를 유창하게 구사하셔서 정부 관계자랑 관계도 잘 쌓으시고 미팅도 많이 하시고 하면 저는 서포트를 많이 했죠. 아무래도 코이카 사업이다 보니깐 그런 예산이나 회계, 이런 부분도 제가 담당을 하고 보고서도 같이 작성하고 내부적으로 직원들 관리를 조금씩 하고 출결이나, 물건 관리, 사무실 관리, 이런 전반적인 오피스 관리를 했죠. 저는 불어를 그렇게 잘하는 편이 아니었기 때문에 현장에 나가서 할 수 있는 일이 제약이 있긴 했죠. 물론 말이 통하던 안통하던 현장에 나가는 거랑 안나가는 거랑은 차이가 있죠. 그리고 저희가 현지 직원이 세명이 있는데 현지 직원들이랑 환자들을 대면해서 교육하는 일을 되게 많이 해요. 결핵 관련해서. 

킴: 그럼 직원들이랑은 어떻게 소통하셨어요? 

장: 직원들은 다 영어를 했죠. 그 중 한 친구는 영어를 못해서 손짓, 발짓, 불어를 통해서 사실 제일 친해졌어요 그 친구랑 (웃음) 생활하는데 너무 도움도 많이 줬죠. 그 친구 이름이 모하메드 시디에요. 하여튼 그렇게 업무를 했죠 모리타니에서. 

킴: 그러면 가기 전에 아, 나는 이런 해외 프로젝트 PO가 될거야! 하고서 알아보신게 아니라 국제보건과 아프리카라는 나라에 꽂혀서 길을 찾아보시다가 PO라는 길을 찾으신거죠? 

장: 그렇죠, 저는 무엇보다 일단 현장을 나가고 싶은 마음이 제일 컸어요. 

킴: 그러면 그 현장을 경험할 수 있는 다른 길이 있나요? 

장: 음… 일단은 제일 처음 시작하는게 봉사단원으로 문을 여는게 제일 많은 것 같아요. 코이카나 kcoc 봉사단원 같은 것도 있고… 저도 미리 알았더라면 그런 쪽으로 먼저 경험을 하고 문을 두드려보지 않았을까 싶어요. 그래서 만약에 이쪽 일을 관심 있고 그러면… 봉사단원을 먼저 해보는 것도 중요한 것 같아요. 현장을 경험해봐야지 한국에서도 사업을 진행할 때에 굉장히 도움이 많이 되거든요. 모든 프로젝트는 현장에 대한 이해도가 높아야 사업수행할때에 도움이 되니깐… 봉사단원 다음으로는 뭐 PM 이나 PO로 일할 수 있는 기회가 더 많아지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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킴: 그러면 글로벌케어에서 PO로써 일하시면서 가장 보람찼던 순간이 있나요?

장: 기억에 남는건… 모리타니에서 일할 때 어떤 되게 나이가 있으신 환자분이 저를 알아보고 고맙다고 하신 적이 있어요. 제가 처음 그분을 뵀을 때 그분이 정말 곧 돌아가실 것만 같은 위태위태한 상황에서 계신 결핵 환자분이셨는데 아무래도 이대로는 안되겠다, 싶어서 여러 번 방문을 했어요. 식량지원을 좀 많이 해드리고 약을 계속 잘 드시는지 보려고 방문을 했는데 갈때마다 조금씩 호전되는 모습을 보여주시더니 나중에는 건강을 많이 되찾으셨어요. 그분이 나중에 건강해지신 모습으로 저를 알아보시고 그때 자기 도와준 사람 아니냐고 하시면서… 저희 PM님은 처음 보고 너무 오랜만에 그 환자분을 뵀더니 거의 못알아보셨어요. 그정도로 살도 많이 올라오시고… 그래서 그분이 아마 결핵 완치 판정을 받으셨는데 그때 우리가 하는 이 일이 의미가 있고 도움이 되는구나, 싶었죠. 

킴: 그 환자분이 건강을 되찾으시기까지 과정이 얼마나 됐어요? 

장: 한 3개월은 지켜봤던 것 같아요.

킴: 아 너무 잘됐네요. 그래도 모든 환자를 그렇게 밀착으로 관리할 수는 없으니까…

장: 맞아요, 없죠. 

킴: 그러면 그 반대로 일하시면서 안타깝거나 한계를 느끼셨을 때는 있었나요?

장: 그것도 비슷한 맥락인데, 어린 10대 남자 결핵환자를 저희가 현지 정부 요청을 받고 방문을 갔어요. 저희가 다같이 방문을 하러 갔는데 어린 친구였고, 약을 잘 안먹고 있더라고요. 결핵은 약을 안먹으면 나을 수가 없는 병이고 더 안좋게 빠지거든요. 근데 그 친구가 약을 안먹어서 계속 약 복용을 하라고 독려를 했죠. 그 당시에는 알았다고 의지를 보였는데 그후로 한달정도 추적관리를 했는데 다음에 갔을 때 너무 더 말라있는거에요. 결국에는 얼마 있지 않고 죽었어요. 그런 케이스들 앞에서 좀 많이 안타깝죠. 저희가 그 환자 장례식에도 방문을 했는데 부모님도 엄청 오열을 하시고, 저희가 최선을 다하지 않은 것은 아닌데 미안한 마음이 많이 들었죠. 

킴: 그 환자 분들은 약을 왜 안드셨던 걸까요? 

장: 무지했던거죠. 약 복용을 하면 낫는다는 그런 정보가 부족하고 그것에 대한 인식이 부족하니깐… 이래서 공중보건이 꼭 필요한 것 같아요. 사람들한테 많이 알려서 약을 먹으면 낫는다, 그런데 꾸준히 약을 먹는게 굉장히 중요하다. 알려야죠. 이게 굉장히 간단한건데 사실 모르면 안하거든요. 그 친구도 그런 케이스였죠. 한명의 생명이 중요하니까요… 그래서 많은 사람들한테 더 알리고 싶은 사명감이 생겼죠. 

킴: 그럼 사람들이 ngo나 국제개발 분야에서 일하는 것에 대해서 알아줬으면 하는게 있으신가요? 이런 편견들은 싫다, 뭐 이런 것?

장: 싫은 것 까지는 아닌데… 그 되게 봉사정신이 (웃음) 투철하다고 생각하시는 분들이 많아요. 봉사정신은 별로 없고 그저 이 분야의 일이 좋아서 시작하게 된건데 좀 민망해요 (웃음) 좋은 일 한다고 그러고 저를 대단한 일 한다고 그러는데 사실 그렇진 않거든요. 더 대단한 일 하는 사람들도 많고 (웃음) 

킴: 그러면 혹시 이쪽 일을 생각하고 계신 분들에게 조언이나 해줄 수 있는 말이 있으실까요?

장: 아까 언급한것처럼 해외 현장일을 좀 해보는게 굉장히 중요한 것 같아요. 학부를 졸업하거나 졸업예정이어도 봉사단원을 꼭 해볼 수 있으면 좋을 것 같아요. 혹은 해외 파견직에 도전을 해보는 것도 추천드리고 싶어요. 현장을 알고 경험해보는게 중요한 것 같아요. 현장에 나가는걸 두려워하지 않으셨으면 해요. 저도 스펙이 엄청 뛰어나다거나 언어를 유창하게 해서 간게 절대 아니라 그냥 부딪히면서 한거거든요. 부딪히면 다 돼요. 조금만 더 용기를 내고 계속 두들기면 기회가 열리기 때문에… 해외 현장 일을 해보는 것을 꼭 말씀드리고 싶어요. 

킴: 그럼 마지막으로… 모두에게 드리는 질문인데 (웃음) 나에게 글로벌케어란?

장: 이게 제일 어렵더라고요…(웃음) 저에게 글케란 국제보건 길을 처음으로 열어준 고마운 기회인것 같아요. 제가 국제보건 관련 경력이 없었어서 저를 뽑으신게 대표님한테는 되게 큰 모험이셨을 것고 쉽지 않으셨을 것 같은데... 그런데 저한테 이렇게 기회를 주신게 너무 감사하고 좋죠. 네, 그렇습니다. 

 

킴: 네, 인터뷰에 응해주셔서 너무 감사드립니다, 수고하셨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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